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8-10 09: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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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웹젠은 중국에서 저작권을 받는 모바일게임의 흥행이 빠르게 식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 김태영 웹젠 대표.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웹젠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으로 유지했다.
웹젠 주가는 9일 2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웹젠은 2018년 2분기 실적 잠정집계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489억1300만 원, 영업이익 128억6900만 원, 순이익 124억5100만 원을 냈다.
웹젠은 올해 1분기보다 매출이 10.6%, 영업이익이 46.7% 감소했다. 이는 대표게임 시리즈인 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중국 모바일게임 ‘기적:각성’의 흥행이 예상보다 일찍 식었기 때문이다.
웹젠은 올해 초 중국에서 모바일게임 뮤오리진2(중국명 기적:각성)을 출시했고 6월4일 국내에도 내놓았다.
웹젠의 2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뮤 관련 매출은 391억 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9.7%가 줄었다.
박 연구원은 “웹젠은 6월 출시된 뮤오리진2가 흥행하면서 매출이 100억 원 이상이 늘어났으나 올해 초 된 중국에서 출시된 기적:각성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뮤 관련 매출이 1분기보다 9.7%나 줄었다”며 “국내에서 뮤오리진2 출시 관련 마케팅비용도 늘어나고 중국 기적:각성 흥행에 따른 로열티 수입도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파악했다.
웹젠은 3분기에 국내에 출시된 뮤오리진2의 흥행이 실적에 충분히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뮤오리진2는 출시 이후 뮤 시리즈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기반으로 국내 구글 매출 순위 5위권에 안착하며 매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분기에는 뮤오리진2 매출이 한 달 치만 반영되었으나 3분기에는 다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올해 최고 기대작인 뮤오리진2의 국내 출시가 이미 이루어졌고 기적:각성 매출도 빠르게 감소하면서 저작권 수입이 줄어들게 돼 웹젠의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웹젠은 올해 3분기에 뮤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HTML5게임 3종이 중국에서 출시되고 중국 37게임즈가 개발한 뮤 모바일게임과 웹게임도 4분기에 출시한다.
박 연구원은 “신작 흥행 시 수익 추정치 상향과 함께 기업가치 반등도 가능할 것이지만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대형 업체들이 아닌 만큼 이 게임들의 출시 전에 웹젠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