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이 웹툰 지식재산권(IP)의 영상화를 위한 자회사를 세우고 콘텐츠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권미경 전 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 새 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 설립, 대표에 CJE&M 출신 권미경

▲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


네이버웹툰은 9일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상사업을 펼치기 위한 자회사 ‘스튜디오N’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N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원작 웹툰의 영상화를 지원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네이버웹툰이 자본금 전액을 출자한 완전 자회사로 세워졌다.

스튜디오N은 기존 제작사와 영화, 드라마를 공동제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권미경 대표는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영화 ‘명량’을 비롯해 '국제시장', '베테랑', '아가씨' 등 영화의 투자와 마케팅, 배급을 총괄했다.

권 대표는 “웹툰 원작을 영화와 드라마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웹툰 특유의 개성과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도록 차별화하겠다”며 “특히 기존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와 협력하는 지식재산권회사로 새 상생모델을 내놓고 해외무대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스튜디오N을 통해 콘텐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웹툰과 웹소설을 영화와 드라마라는 콘텐츠 형태로 접목해 네이버웹툰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다. 웹툰 작가의 수익원 다각화도 기대하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스튜디오N을 통한 웹툰 영화화 기획 작업이 원작의 생명력을 강화하고 작가들이 계속해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네이버웹툰이 쌓은 상호 신뢰와 작품 선별 능력도 징검다리 역할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모두 4600만 명의 한 달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2천 개 이상의 웹툰 지식재산권을 통해 영화, 드라마, 게임, 만화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