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분기 역대 최고의 분기 매출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에서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고 신규 채용도 늘어났다.
 
카카오, 인건비와 마케팅비 늘어 2분기 영업이익 뒷걸음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89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 순이익 254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5.7%, 10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2%, 줄었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 1조1440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거뒀다. 

카카오는 신사업부문에서 채용을 늘리면서 2분기 인건비가 107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3% 늘어났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픽코마 등 신규 사업에 마케팅비용 지출도 4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었다.

광고부문은 2분기 매출 1663억 원으로 계절적 성수기, 신규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 등 효과를 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캐쉬프렌즈,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 매출도긍정적 영향을 줬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61%, PC 광고 매출 비중은 39%였다.

콘텐츠부문은 2분기 매출 30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성장했다. 

게임부문에서 PC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 1116억 원을 거뒀다. 게임부문에서 분기 매출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이다.

음악 콘텐츠는 멜론 유료 가입자 수 증가 덕에 매출 130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 늘어났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유료 가입자 수 확대 덕에 기타 콘텐츠 매출도 6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카카오는 9월1일 예정대로 카카오M과의 합병을 마무리한다. 올해 안에 음악과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부문을 분사해 해외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게임부문에서는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데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