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보유한 현금을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유료방송시장 규제 완화로 유료방송업체 사이에서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도 KT그룹 차원에서 인수합병을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기준으로 1368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6월28일 유료방송 합산 규제가 일몰돼 가입자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
규제 일몰 전 KT스카이라이프는 KT와 합산한 유료방송 점유율이 33.3%를 넘을 수 없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단독 점유율이 33.3%만 넘지 않으면 된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는 2017년 12월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각각 20.1%, 10.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액(ARPU)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초고화질(UHD)TV와 안드로이드TV 등 고가 상품을 이용하는 가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연말에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접목한 셋톱박스를 출시해 고가 상품의 해지율을 낮추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올해 KT스카이라이프가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 증가세는 회복할 것”이라며 “2019년에는 초고속 인터넷 재판매 등 신규 사업의 호조로 수익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매출 6920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