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8-09 09:07:00
확대축소
공유하기
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및 면세점 경쟁 심화로 자회사인 신세계DF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오린아 이베트스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53만 원에서 46만5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신세계 주가는 8일 32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신세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827억 원, 영업이익 79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9%, 영업이익은 93.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에 매출 4137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9% 증가했다.
신세계DF는 2분기에 매출 2240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32%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DF는 신세계의 100% 자회사로 면세점사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2830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222% 증가했다.
오 연구원은 “신세계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면세점사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DF가 하반기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 연구원은 “그동안 신세계DF의 실적 호조가 전사 실적과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했으나 올해 하반기는 단기적 부담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와 면세점시장 경쟁 격화가 그 이유로 꼽혔다.
오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활동에 악영향이 생길 것”이라며 “하반기에 신규 면세점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들 숫자가 빠르게 회복한다면 이러한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나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