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면 신규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장 대표는 8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내고 “비영업자산 매각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현금흐름이 순간 경색되어 신규 계약 추진이 어려워졌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산 매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 아니라 채권단과 해결 방법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수주 허가를 받지 못해 일감을 날리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장 대표가 직원들에게 직접 회사 현황을 설명하기 위해 담화문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회사 상황을 놓고 언론을 통해 정확하지 않은 뉴스를 접하면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늘어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비영업자산을 매각하고 고정비를 절감해 2600억 원 규모의 자구 계획안을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런 비영업자산 매각에 차질을 빚으면서 KDB산업은행 등의 허가를 받지 못해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 대표는 “신규 자금을 지원받지 않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면 수익성이 확보되고 자체 자금으로 건조할 수 있는 선박에 한해 선별 수주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이를 채권단이 검토한 뒤 선수급환급보중(RG) 발급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일단 비영업자산 매각이 마무리되면 신규 수주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다행히 선박 가격이 상당히 회복되고 있고 환율도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자산 매각이 완료된다면 향후 선박 수주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