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국제유가 상승 등 비용 부담의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429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 순손실 494억 원을 거둔 것으로 8일 잠정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2%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유가 상승 등 요인으로 유류비용 부담이 커져 2분기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비용이 지난해 2분기보다 12% 늘어났다. 2분기 유류비용도 지난해 2분기보다 1천억 원이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과 화물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와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며 “2분기 영업이익이 애초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2분기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0%와 12% 늘어났다.
노선별로 매출 증가폭이 중국 29%, 미주 13%, 유럽 10%, 일본 6%, 대양주 5%, 독립국가연합지역 14% 등을 보였다. 2분기 동남아시아 노선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1일부터 미주 노선에서 항공기를 매일 운항한 점이 2분기 미주 노선 매출이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노선을 취항한 것도 유럽 노선 매출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2분기 화물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6% 증가했다.
상반기 차입금 규모는 3조613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규모를 올해 말 3조2천억 원 수준까지 줄이고 단기 차입금 비중을 올해 말 30%까지 낮추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름철 항공 수요의 증가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의 반영 등이 하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4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비율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598%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