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생명안전업무를 담당하는 KTX승무원 무엇이 이들의 직접고용을 가로막는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철도공사가 KTX 승무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안호영,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생명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KTX 승무원, 무엇이 이들의 직접 고용을 가로막는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최근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이었던 KTX 해고 승무원들이 13년의 긴 투쟁 끝에 철도공사와 합의하고 정규직의 꿈을 이뤘지만 이들은 승무 업무를 맡지 못하고 있다”며 “자회사 소속 승무원들의 직접 고용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최근 KTX 해고 승무원들의 직접 고용을 결정했지만 승무 업무를 자회사에 위탁하고 있어 이들에게 승무 업무를 맡기지 못하고 대신 역무 업무를 맡겼다.
이 대표는 “KTX승무원 문제는 생명·안전 업무의 정규직 직접 고용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 비정규직정책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철도공사는 안전하고 신속하게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승무원을 직접 고용해 교육하고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호영 의원은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KTX 승무원 업무는 업무 성격상 상시적이고 지속적 업무에 해당하고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만큼 반드시 직접 고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 소속 현직 KTX 승무원들은 7일 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국회 정문 앞에서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300km로 달리는 KTX 열차 안에서 철도공사가 임의로 열차 승무원을 안전 담당과 안내 담당으로 나누는 것은 철도안전법 체계를 벗어난 것”이라며 “철도공사는 지금이라도 불법파견을 중단하고 KTX 승무원을 직접 고용하는 데 적극적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KTX 승무원은 현재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일하고 있지만 철도공사 정규직 노동자인 열차팀장과 같은 열차에 탑승해 사실상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