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자동차 보험료의 인상 가능성에 제동을 걸었다.
최 위원장은 6일 금융위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보험사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고 온라인 전용보험도 확산되는 등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며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실제로 올리는 수준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이 폭염에 따른 손해율 상승과 자동차 정비요금의 인상 등을 감안해 자동차 보험료를 2018년 안에 평균 3~4% 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 부정적 태도를 보인 셈이다.
최 위원장은 “폭염과 불가피한 생활물가 상승으로 많은 국민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마다 사업비 절감 등에 따라 사정이 다른데 여러 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한꺼번에 평균 3~4% 올리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동차 보험료의 인상요인과 반영 방식 등에 관련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듣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손해보험사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려고 하는 필요성을 인정하되 인상폭과 시기를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이르면 10월 안에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