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와 한국GM이 월간 국내판매 1만 대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쌍용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의 수혜를 봐 판매에 탄력이 붙었지만 한국GM은 파격적 할인정책에도 판매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월간 국내판매가 조만간 1만 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7월 국내에서 9823대를 팔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국내판매 실적을 냈다.
7월 국내판매는 2017년 7월보다 13.5% 늘었고 전월인 2018년 6월보다도 1.4% 증가했다.
올해 초 출시한 중형 SUV 렉스턴스포츠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교대에서 2교대로 근무 방식을 전환한 효과가 컸다.
특히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쌍용차와 기아차만 7월 국내판매가 늘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으로 수혜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연말까지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면서 쌍용차가 올해 남은 기간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쌍용차는 2017년 5월 G4렉스턴을 출시하면서 국내판매가 1만 대를 넘었다.
쌍용차의 월간 국내판매는 2017년 7월까지 3달 연속 1만 대를 웃돌다 8월부터 그 아래로 떨어졌지만 연말 판매에 힘을 쏟아 12월 1만647대로 다시 1만 대를 넘겼다.
한국GM도 월간 국내판매 1만 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월간 국내판매를 1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뒤 5월부터 스파크, 말리부 등 일부 차종의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까지 국내판매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월간 국내판매 1만 대를 눈앞에 두고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GM의 5월 국내판매는 4월보다 43%나 뛴 7670대였다. 6월 판매도 9529대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7월에 들어 9천 대로 떨어졌다.
한국GM이 6월 출시한 중형 SUV 신차 이쿼녹스 부진이 아쉽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이쿼녹스 국내판매는 6월 385대에 불과했고 7월에는 191대로 떨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월간 국내판매를 1만 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 홍보 및 판촉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2019년에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 트럭 콜로라도 등이 수입되면 완전히 판매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철수설이 불거지기 직전인 2017년 7월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1만801대를 파는 등 매달 국내에서 1만2천~1만3천 대를 팔아왔다.
쌍용차와 한국GM이 월간 국내판매 1만 대 달성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차는 한참 뒤처졌다.
르노삼성차는 7월 국내에서 7602대를 팔았다. 1~7월 누적 기준으로 국내에서 4만8522대를 판매해 평균 월간 국내판매는 약 7천대였다. 2017년 같은 기간 약 8700대에서 20% 이상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