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의 강 대리도 오 과장도 성과급을 듬뿍 받을까?’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장사를 잘 했다. 영업이익이 3700억 원을 넘겨 2013년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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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대우인터내셔널은 보통주 1주당 5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직원들도 두둑한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원인터내셔널이 모델로 삼은 종합상사다. 미생이 방영된 뒤 그 인기에 힘입어 대우인터내셔널 브랜드도 높아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0조4775억 원, 영업이익 3760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3년보다 각각 19.3%와 136.7%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1763억 원으로 전년보다 32.6% 늘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초 세운 목표는 매출 19조6천억 원, 영업이익 2999억 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미얀마 가스전에서 예상보다 많은 양의 가스가 생산되면서 지난해 7월에 목표를 매출 20조3천억 원, 영업이익 3457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런데도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목표를 모두 넘어섰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으로 1.6%, 배당금 총액은 569억 원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실적 개선으로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규모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조직별 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는데 2013년 B등급의 경우 약 150%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의 자회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포스코의 연결실적 개선에도 효자노릇을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실적이 호전되자 포스코가 매각을 사실상 철회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 최대의 수익을 얻었다. 그 덕분에 대우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최대치에 이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6일 송도 동북아무역센터로 이주를 시작해 송도시대를 열었다.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천억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