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 덕분에 4분기에도 견고하게 성장한 실적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502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3년 같은 기간 보다 19.3% 증가한 것이다.
|
|
|
▲ 김상헌 네이버 대표 |
영업이익은 1960억 원으로 2013년 4분기보다 30.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4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8.6%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전체 매출 2조7619억 원, 영업이익 760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2.3%, 영업이익은 50.1% 증가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광고매출이 2조193억 원을 차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당기순익 4566억 원으로 전년보다 75.9% 줄었다. 이는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가 분할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의 중단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 라인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9% 상승한 221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라인은 광고와 콘텐츠 매출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게임부문 매출이 3분기보다 4.2% 성장한 1991억 원을 기록했다.
라인은 지난해 4분기에 월간활동사용자가 1억8100만 명에 이르렀다. 이는 2013년 같은 기간보다 5천만 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의 서비스지역에 터키가 추가되면서 가입자 1천만 명 이상인 국가가 13개국으로 늘었다"며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라인의 가입자가 크게 늘었고 인도, 남미국가, 미국 등 신규시장에서도 꾸준히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보면 광고매출이 지난해 4분기 매출상승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광고매출로 5405억 원을 거뒀다. 이는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것이다. 2013년 같은 기간보다 13.7% 올랐다.
광고매출의 증가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였고 모바일광고시장의 성장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트래픽 초이스’를 출시해 모바일광고사업을 확대했다. 트래픽 초이스는 광고주가 간단한 광고정보와 희망 트래픽만 입력하면 네이버 시스템이 알아서 광고를 노출시켜주는 상품이다.
콘텐츠 매출도 2013년 같은 기간보다 51.2%나 상승해 1991억 원을 거뒀는데 지역별로 보면 해외부문이 콘텐츠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올해도 10% 안팎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올해 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상반기에 출시하는 등 수익 다각화에 주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