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7-31 17: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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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직원들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대한항공 직원의 개인정보가 담긴 인사기록이 유출된 점을 놓고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31일 “단체채팅방에 직원 개인의 인사기록이 올라왔다며 게시물 작성자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이 들어왔다”며 “이에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집회모습.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고발인을 공개하진 않는다”며 “앞으로 경제범죄팀에서 사건을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촛불집회’ 채팅방에 따르면 대한항공직원연대 노조가 경찰에 고발장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직원연대에 따르면 유모 대한항공 직원의 인사기록이 10일 아시아나직원연대의 한 단체채팅방에 올라왔다.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직원과 대한항공 직원 등 500여 명이 아시아나직원연대 단체채팅방에 참여하고 있다.
유씨는 ‘(객실)인피닛’이라는 이름으로 대한항공직원연대에서 활동했으며 대한항공직원연대의 촛불집회에서 행사진행을 맡기도 했다.
‘(정비)가볼까’라는 아이디를 쓰는 단톡방 참가자가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 게시물은 유씨의 실명과 생년월일, 사번, 부서, 직종, 인사발령 내용 등 인사기록을 담고 있었다.
경찰은 게시물을 올린 인물을 추적하고 대한항공 내부 인사기록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윤폭탄’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단톡방 참가자는 “경찰이 게시물 작성자 신상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며 “대한항공직원연대 노조는 그 어떤 이유로라도 개인에 대한 이유없는 공격에 대해선 노조 차원에서 절대 묵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