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로 분류돼 정밀 검사에 들어간 20대 여성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30일 메르스 의심환자의 검사물을 채취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1차 검사 결과로는 메르스 환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 2017년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린 대량 감염환자 발생 재난상황 대응 모의훈련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메르스 등 감염환자들을 수용하는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 관계자는 "메르스 의심환자는 올해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관에서 근무한 점 등을 고려해 2차 검사까지 하기로 했다"며 "2차 검사 결과는 이르면 31일 오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의심돼 격리된 이 환자는 부산에 사는 20대 여성으로 올해 2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26일 휴가를 받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부터 메르스와 의심 증상인 고열과 인후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격리 조치됐다.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으면 조치가 해제된다.
메르스의 감염 경로는 환자와 접촉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의심환자가 열이 나기 시작한 시점부터 30일 입원하기까지 2m 이내에서 일정 시간 접촉한 사람은 가족 3명이 전부”라며 “의심환자 가족들은 현재 아무런 증세가 없어 격리하지 않고 귀가 조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메르스는 2012년 9월24일에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한 신종 전염병이다. 잠복기는 2일에서 14일까지로 평균 5일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고열 기침 호흡곤란이 일어나고 만성질환이나 면역 저하자는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