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한 넥쏘 홍보를 처음 시작했다.
▲ '넥쏘'에 탑승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현대차 인도 법인은 29일 공식 유투브 계정에 넥쏘 홍보 영상 2편을 게재했다.
한 영상에는 넥쏘의 기능과 성능 소개와 함께 넥쏘를 카라반(캠핑용 트레일러) 전력 공급에 활용하는 모습을 담아 미래 전력 공급원으로서 수소전기차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같은 날 올린 또 다른 영상에는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를 주로 소개하고 끝부분에 넥쏘가 등장했다.
인도가 저가 자동차 수요가 많은 시장이지만 수소전기차 수요도 머지 않아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잠재적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소전기차 넥쏘의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인도에서 넥쏘를 홍보하는 데 힘을 실었다.
앞서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국 인도 비즈니스 서밋’ 행사장에서 넥쏘를 비롯해 아이오닉 전기차 등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넥쏘에 직접 탑승하며 관심을 보였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모디 총리에 “향후 인도에 수소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현대차가 인도에 친환경차를 출시하는 데 걸림돌로 꼽았던 통합 부가가치세도 최근 낮췄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7월 모디 총리도 참석한 한국 인도 최고경영자 라운드 테이블에서 “수소전기차, 전기차 등 미래차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품 관세와 통합 부가가치세(GST)를 인하해달라”고 말했다.
직후인 7월 말 인도 정부는 수소전기차의 통합 부가가치세율을 기존 28%에서 12%로, 전기차는 28%에서 18%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회사가 인도에서 수소전기차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도 넥쏘 인도 출시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넥쏘를 비롯해 SUV 기반 친환경차로 인도를 공략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9년 인도에서 코나 전기차를 반조립 제품으로 수출해 판매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2030년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목표를 세우는 등 친환경차 보급에 힘 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