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중국에서 롯데마트에 이어 롯데백화점을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중국에서 앞으로 백화점사업도 쉽지 않다고 보고 매각 등 여러 방안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롯데쇼핑이 중국 베이징에 롯데백화점 1호점을 낸 지 10년 만이다.
롯데쇼핑은 2008년 중국의 유통기업 ‘인타이’와 50%씩 지분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백화점을 열었으나 2013년 지분 50%를 매각하고 손을 뗐다.
롯데쇼핑은 그 뒤 단독으로 진출해 현재 중국 톈진 동마로점과 톈진 문화중심점, 웨이하이점과 청두 환구중심점, 선양점 등 모두 5개 롯데백화점을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톈진에 있는 2곳과 웨이하이점 등 3곳이 우선 철수 대상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월부터 불거진 사드보복으로 중국에서 마트는 물론 백화점마저 경영난을 겪으면서 철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에서 2016년부터 2017년 2년 동안 1400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은 중국에서 롯데마트도 철수한다.
4월과 5월 각각 베이징지역 롯데마트 점포와 상하이지역 롯데마트 점포를 매각하기로 했고 남은 점포도 폐점이 예정돼 있다. 중국에 진출한 지 11년 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