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올랐다. 

현대제철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힘을 받았다.
 
현대제철 주가 올라, 하반기 실적 밝아 저평가 매력에 매수 몰려

▲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30일 현대제철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87%(2500원) 오른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미국에 수출하는 열연 쿼터(수입할당량)가 증가한 데 힘입어 판매가격과 마진이 오르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미국에 수출하는 열연에 너무 높은 관세를 부과받게 되자 올해 6월 말 미국 수출쿼터를 반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내에서 열연을 생산하는 회사는 사실상 포스코와 현대제철뿐이므로 현대제철이 포스코의 수출 물량을 넘겨받게 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이 추가로 얻게 된 열연 쿼터는 35만 톤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에서는 현재 열연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어 현대제철이 1천억~1500억 원 정도의 추가이익을 보게 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올해 하반기에 조선용 후판 가격이 오르고 수익성 좋은 자동차용 특수강 판매 비중도 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477억 원, 영업이익 3756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7.0%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