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 경제가 앞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 당분간 유지한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은 26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앞으로 성장 경로에 불확실성이 높을 뿐더러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1.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1.5%로 올린 뒤 8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안정에도 계속 신경 쓰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무역분쟁이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등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장기화되면 가계부채가 쌓이고 금융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바라봤다. 

한국은행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한국은 양호한 기초경제를 바탕으로 높은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도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을 지속하고 있고 한국과 금융 취약국의 상호 위험 노출액도 크지 않아 국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