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원화로 4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금리는 4.4%의 고정금리로 결정됐고 발행일에서 5년이 지나면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 손태승 우리은행장.
은행지주사를 포함한 시중은행의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가 2천억 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원화 신종자본증권은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18일 수요예측에서 21곳 기관투자자가 응찰했고 응찰금액은 모두 6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1.6:1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발행금리를 4.2~4.7%로 예측했고 최종적으로 4.4%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KB증권이 대표주관사,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교보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 건전성 개선과 실적 호조가 지속돼 최대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며 “올해 해외시장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국내에서 발행하기로 결단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