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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지난 19일 커피 브래드 '카페 아다지오'를 출시했다. |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커피 가격을 낮췄다. 맥도날드도 커피값을 내렸다.
커피전문점들이 고가커피 전략을 추구하는데 파리바게뜨와 맥도날드의 결정이 커피가격 인하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8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지난 19일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는 카페 아다지오 커피 제품의 가격을 내렸다. 세계 각국의 원두농장과 직거래시스템을 구축해 비용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카페 아다지오는 브랜드 제품은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푸치노·카페모카 등 8종이다.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2500원, 카페라떼·카페모카가 3500원이다.
기본 메뉴인 아메리카노의 경우 자체 브랜드 던킨도너츠(3000원)보다도 낮췄다. 커피가격이 싸기로 유명한 커피 전문점 이디야(2800원)보다 싸다.
커피 전문점 커피빈과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각각 4500원, 41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1500~2000원 가량 싼 셈이다.
파리바게뜨는 2월21일까지 카페 아다지오 출시를 기념해 한 동안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한다.
파리바게뜨는 “카페 아다지오는 기존에 판매하던 커피와 품질이 전혀 다른 고급커피를 저렴하게 공급한다”며 “전국 3200개 매장을 보유한 파리바게뜨인 만큼 커피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도 지난 27일 브랜드 맥카페의 커피가격을 최대 600원 인하했다. 기존에 미디움 사이즈만 제공하던 데에서 스몰 사이즈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카페라떼 스몰 사이즈 가격을 각각 1500원과 18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리바게뜨와 맥도날드의 이런 움직임을 소비침체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를 붙잡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커피업계의 한 관계자는 “맥도날드와 파리바게뜨 등 커피전문점이 아닌 곳에서 촉발된 커피가격의 합리화가 커피전문점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근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중저가 커피전문점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커피베이는 2011년 창업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400여 점으로 늘어났다. 커피베이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0원, 카페라떼 3300원이다.
‘외식왕’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빽다방도 2013년부터 가맹점을 내며 점포를 늘리고 있다. 빽다방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000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