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SDS 사장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경영성과를 내놓으면서 삼성SDS의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 지배구조 관련 프리미엄으로 거품이 끼었다며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내렸는데 전 사장이 실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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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수 삼성SDS 사장 |
삼성SDS 주가는 28일 27만1천 원으로 전일 대비해 11.98% 급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27일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1691억 원, 영업이익 1868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05%, 영업이익은 38.61% 늘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7조8977억 원, 영업이익 5934억 원을 기록해 2013년에 비해 각각 12.08%, 17.36% 증가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회사의 주식으로 지난해 상장 때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삼성SDS 주가는 지난해 11월 한때 40만 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가 싶더니 20만 원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거품론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4분기에 기대 이상 실적을 낸 데다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견조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이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가 흐름과 반대로 증권사들은 삼성SDS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목표주가로 40만 원을 제시하며 “지배구조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세를 고려해 목표가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37만 원, LIG투자증권은 35만 원으로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증권사들이 그동안 지배구조 관련 프리미엄을 반영해 높게 책정한 목표주가가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앞으로 삼성SDS가 지배구조 프리미엄 거품을 지우고 실적 중심으로 다시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안정적 실적 성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인프라 보유기업으로 삼성그룹 차세대 플래폼 구축의 중심”이라며 “주가가 바닥을 지나 반등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현대증권은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삼성SDS 목표주가를 42만 원으로 높였다.
양형모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가하락은 주가가 고평가된 상황에서 오너 이익을 환수하는 내용의 이학수 특별법 입법 논의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때문”이라며 “이번 실적으로 투자심리가 반전될 것”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