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MN이 지니뮤직의 CJ디지털뮤직 인수합병을 통해 이득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지니뮤직의 CJ디지털뮤직 인수합병은 자원 배분 효율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CJENM은 음원 유통시장에서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JENM, 지니뮤직과 CJ디지털뮤직 합병으로 이득 볼 수 있어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지니뮤직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음원 서비스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디지털뮤직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디지털뮤직은 CJENM의 100% 자회사인데 KT계열사인 지니뮤직이 인수해 합병하는 것이다. 합병비율은 1대5.5766783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 10일이다.

지니뮤직은 합병 대가로 CJENM에 신주 892만주를 교부한다.

CJENM은 신주를 받으면서 지니뮤직의 지분 15.4%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합병후 지니뮤직 주주는 KT가 36.0%, CJENM이 15.4%, LG유플러스가 12.7%다.

지니뮤직은 음원 서비스업계 2위인데 이번 흡수합병으로 음원 서비스 선두인 ‘멜론’ 추격에 속도를 낸다. 멜론은 카카오M이 운영하고 있는데 가입자가 450만 명에 이른다. 반면 지니뮤직은 250만 명, 엠넷닷컴 가입자는 60만 명에 그쳤다.

CJENM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여러 이득을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CJ디지털뮤직은 이번 인수합병에 앞서 20%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CJENM은 140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CJ디지털뮤직은 지난해 매출 813억 원, 순손실은 26억 원을 냈다.

김현용 연구원은 “CJ디지털뮤직은 CJENM 음악사업에서 매출 비중이 35%에 이르지만 이익 기여는 없었던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CJENM은 콘텐츠 사업자로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용 연구원은 “CJENM은 자체아티스트의 음원과 프로듀스 시리즈, 쇼미더머니 등의 엠넷 경연 프로그램 음원의 B2C유통에서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지니뮤직은 통신사가 최대주주이기에 가입자 모집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데 이번 거래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 우위 요소가 추가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CJENM은 이번 거래로 비주력 사업의 자원 배분 효율을 달성하면서도 지니뮤직 핵심주주로 남게되면서 지니뮤직의 B2C음원 사업에서 확장을 도모할 동기 부여가 충분하기에 긍정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