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직원이 고객의 휴면계좌 잔액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KB증권은 7월 초에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한 자체 조사에서 한 직원이 고객의 휴면계좌에 들어 있던 투자금 3억 원 정도를 횡령한 사실을 잡아내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 25일 KB증권에 따르면 7월 초 자체 조사에서 직원의 횡령 사실을 잡아내 금감원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증권 신사옥. |
KB증권 관계자는 “자체 조사로 횡령 사건을 찾은 뒤 금융당국에 즉각 신고했다”며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도 계좌를 원상복구하는 조치를 마쳤다”고 말했다.
금감원 IT·핀테크전략국 금융투자검사팀은 KB증권의 신고에 따라 최근 현장조사를 마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의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KB증권의 의견이 담긴 검사 의견서를 반영해 제재심의안을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 조사에서 KB증권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삼성증권의 ‘유령 주식’ 배당사고에 이어 증권업계 신뢰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