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오만에서 스마트시티 조성 위한 양해각서 제안받아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중동 오만 무스카트 부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아싸드 빈 타리끄 알 사이드 대외관계 부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만 두쿰에서 스마트시티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마중물을 마련했다.

이 총리는 24일 오만 공식 방문 첫 행사에서 열린 아싸드 빈 타리끄 알 사이드 대외관계 부총리와 양자회담에서 아싸드 부총리에게 두쿰경제특구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번 오만 방문에는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동행했다. 손 차관은 2017년 9월 오만을 방문해 두쿰경제특구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박 사장도 최근 인도 뭄바이에 토지주택공사 인도 대표사무소를 열고 스마트시티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두쿰경제특구 개발 프로젝트는 오만의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사업 가운데 하나로 △석유화학단지 조성 프로젝트 △수·전력 설비공사 △전국 전력망 통합연결 프로젝트 △국가 철도망 건설 공사 등이 포함된다.

이 총리는 양자회담에서 “한국과 오만 관계가 에너지분야를 토대로 꾸준하게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오만의 국가 개발전략인 ‘비전 2020’과 ‘비전 2040’을 추진하는 과정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두쿰경제특구에 한국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했으면 한다”며 “석유화학과 전력, 철도, 태양광, 스마트시티, 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아싸드 부총리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과 일하는데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며 “한국의 세계적 위상과 경쟁력, 생산성 등을 감안할 때 한국과 협력하는 일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답변했다.

아싸드 부총리는 "카부스 국왕도 많은 사업 가운데 한국 기업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있다”며 “보건의료와 수산협력, 고등교육, 연구, 물류 등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체결 등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후 오만 주재 동포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했다. 비즈니스와 교육·문화, 스포츠, 치안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오만 친선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동포사회를 평가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