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회사에서 추진 중인 새 법인 설립에 반대했다.
한국GM 노조는 24일 오후 1시30분 인천 부평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법인 설립 추진은 공장 추가 폐쇄 또는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GM는 부평 공장에 소형 SUV 글로벌 모델 생산을 위해 566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연구개발 투자의 일환으로 올해 연말까지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새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의 새 법인 설립 추진을 추가적 공장 폐쇄 또는 매각 추진을 위한 ‘법인 쪼개기’이자 ‘꼼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GM이 추진하는 한국GM 새 법인 설립은 현재 단일 법인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개발과 생산 역할을 2개 법인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으로 법인 쪼개기를 통해 추가적 공장 폐쇄나 매각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고용 생존권을 파괴하는 회사의 일방적 구조조정과 새 법인 설립에 확고하게 반대 의견을 밝히며 회사가 이를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을 향해 한국GM 2대주주로서 새 법인 설립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한국GM이 새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GM의 구조조정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비토권을 행사해 이를 저지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