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권오익 대우조선해양 전무(왼쪽)가 김영두 로이드 선급 아시아 기술총괄 본부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스마트선박 관련 사이버 보안기술을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로부터 인정받았다.
선급협회는 선박 재료와 기기, 구조 등과 관련된 기준을 정하거나 상선의 등급을 매기는 민간조직을 말하는데 로이드는 세계적 선급협회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서울사옥에서 인증식을 열고 로이드로부터 ‘스마트선박 사이버 보안’ 기술의 기본승인 단계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인증식에는 권오익 대우조선해양 선박기본설계담당 전무, 김영두 로이드 선급 아시아 기술총괄 본부장 등 관계자 11명이 참석했다.
스마트선박 사이버 보안기술은 운항하고 있는 선박의 소프트웨어를 해킹 등 외부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지켜주는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운항을 조정,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등에는 핵심적 데이터가 담겨져 있지만 사이버 공격 등 외부 공격에 취악했다”며 “사이버 보안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해양이 시장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사이버 보안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컴퓨터 네트워크 공급회사인 시넷(Seanet)과 협업해 사이버 안전을 보강하고 새로운 위험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영국 로이드의 심사기준을 통과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사이버 보안기술에는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 점검, 정보 기술 및 운영 기술을 대상으로 한 잠금 보안, 인공위성을 통한 실시간 안티-바이러스 백신 업데이트 등의 기능이 담겨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지능형 스마트선박 4.0 솔루션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능형 스마트선박 4.0솔루션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하고 있는 선박 관리 플랫폼인데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선박 관리 효율성을 높여준다.
권 전무는 "이번 인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선박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게 됐다"며 "이 기술을 통해 선주들에게 고부가 가치의 선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