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테인먼트 시스템회사인 모트렉스가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확대 흐름 속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모트렉스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구글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인증을 받은 기업”이라며 “현대기아차가 신흥국에서 미러링 기능 지원을 확대하면서 모트렉스가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콘텐츠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트렉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확대 덕에 실적 좋아져

▲ 모트렉스의 천안공장 모습.


모트렉스는 애프터마켓용 내비게이션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완성차회사에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공급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에 수출하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기기에 각 지역의 언어나 지도 정보를 입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현대기아차가 신흥국에서 판매량 차량 260만 대 가운데 약 20%에 모트렉스의 콘텐츠가 입력됐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부터 커넥티드카를 양산하는 목표를 세웠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비롯해 고가 차량에 우선적으로 커넥티드카 기능을 탑재하겠지만 저가형 차량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신흥국에서도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 확대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경쟁력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모트렉스가 10월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면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시스템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30만 대에서 60만 대로 늘어난다”며 “현대기아차가 신흥국에서 연간 15%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모트렉스 매출은 2년 동안의 정체기를 지나 2019년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모트렉스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차량 개발 과정에 참여해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고객회사와 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계약이 성사되면 현대기아차의 신흥국 판매 성장세와 함께 모트렉스 성장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트렉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이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