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원자력발전 계측제어설비의 내진 안전성을 시험했다.

두산중공업은 23일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에 공급될 계측제어설비(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의 내진 실증시험을 시민 참관단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SGS의 동탄시험소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시민 앞에서 원전 계측제어설비의 내진 안전성 시험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한국SGS는 세계적 공인시험기관으로 다양한 검사, 검증, 인증을 수행하는 회사다.

계측제어설비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설비로 원자력발전소의 운전,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두산중공업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국책과제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뒤 신한울 1, 2호기에 공급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내진 실증시험을 통해 리히터 규모 7.4의 지진에서도 계측제어설비가 구조적, 기능적 건전성을 유지하는지 확인했다. 

이번 실증시험에는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론화 후속 조치에 따라 꾸려진 ‘신고리 5, 6호기 시민참관단’이 참관했다. 

시민참관단은 한국수력원자력이 4월 일반 국민 가운데 30명을 공개 모집하고 울주군 지역단체 추천을 통해 모집한 10명을 더해 모두 40명으로 구성됐다. 올해 말까지 8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주요 건설공사와 핵심설비 설치, 내진시험 등을 참관하고 안전 실태를 점검한다.

신고리 원전 5호기는 2022년 3월, 6호기는 2023년 3월 준공된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계측제어설비의 내진 안전성을 시민참관단과 함께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원전 안전성을 놓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