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디스플레이업황의 악화에 따른 수주 지연으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투자 승인이 계획보다 7개월 가량 늦어졌다”며 “LCD업황도 악화되면서 파주 10.5세대 투자 계획이 늦어져 주성엔지니어링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올레드 패널 제조에 쓰이는 증착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7월 약 15조 원을 들여 광저우 공장에 차세대 올레드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최종 승인에 오랜 시간이 걸려 투자가 지연됐다.
주성엔지니어링는 LG디스플레이의 공장 건설 일정이 미뤄짐에 따라 수주가 지연돼 2018년 매출 규모를 늘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 2633억 원, 영업이익 45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0%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설비 구축에 수주가 3분기말~4분기에 예정돼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올레드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에 중국 매출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