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이 20일 북한 석탄을 적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리치글로리호가 제주도 인근 영해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외교부가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국내외 언론보도를 반박했다.
외교부는 20일 홈페이지에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이 국내에 반입됐고 외교부를 비롯한 한국정부가 방치하며 유엔(UN)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보도됐다”며 “사실에 어긋난 내용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소리 등 국내외 언론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파나마 선적스카이엔젤과 리치글로리호가 북한산 석탄을 싣고 2017년 10월 이후 수시로 국내 항구를 드나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3월 발간되고 6월 수정된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보고서에 북한산 석탄을 실은 배가 러시아에서 환적 돼 한국으로 반입된 사례 2건이 올라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며 유엔이 한국이 북한산 석탄을 환적했다고 확인하지도 않았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두 선박이 24차례나 한국에 입항했는데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놓고도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선박을 검색하고 수입업체를 조사하고 있다”며 “해당 선박이 다시 국내에 들어올 때마다 수시로 조사했으며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물품이 적재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어 “미국이 한국정부를 가리켜 경고나 우려를 표명한 적도 없다”며 “한국과 미국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모두 동의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