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기존 오프라인 할인점에서 실적이 개선돼야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0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19일 이마트 주가는 2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는 2분기 오프라인 할인점의 영업시간이 1시간 단축되고 임금이 10% 내외로 오르면서 기존 매장들의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마트는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식품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고 창고형 마트 등 차별화된 채널 경쟁력을 갖춰 투자매력은 유효하나 오프라인 할인점에서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대형할인점인 이마트를 비롯해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등 유통사업과 신세계조선호텔 등 호텔·리조트사업, 신세계푸드 등 식음료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인 이마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에 이른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할인점에서 영업시간 단축, 시즌 제품 판매 저조,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 영향으로 2분기 매출 2조6985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5.7% 줄어드는 것이다.
편의점 이마트24도 2분기에 1분기보다 점포를 287개 확장하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억 원이 줄어 12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가 2분기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에서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 18.1% 늘어나 이마트 연결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며 “조선호텔과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적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억 원, 61억 원 축소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424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