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떨어진 점이 반영됐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19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1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고 적정가치(밸류에이션)도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라며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추정치에 최근 5년 평균 주가/주당순자산가치(PBR) 1.3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75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3.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 줄어드는 것이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지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말 파업을 진행한 뒤 임금이 인상되면서 인건비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맥주 과세체계를 종가세(출고가격, 수입산은 신고가격)에서 종량세(알코올 도수와 양에 따라 부과하는 방식)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판매가격을 책정할 때 수입맥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던 부분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조 연구원은 “종가세체계에서는 맥주 과세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이 달라 국산과 외국산 맥주의 가격이 다르게 책정돼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어려웠다”며 “주세 개편방안이 통과되면 맥주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