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최규남 사장은 기념식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2018년 이후 장거리 노선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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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제주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볼룸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최 사장은 “미래 비전 '스타트 2020'의 일환으로 매년 20개 이상의 연계 노선을 만들 것”이라며 “2018년 이후 본격적으로 장거리 노선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저비용항공사 출현이 10년에 접어든 만큼 산업 자체가 성숙화 단계에 이르러 앞으로 기업 간의 인수합병(M&A)이나 다른 방식의 협력이 일어날 것”이라며 “연계 노선 파트너십이 장거리노선의 대안이며 노선 제휴를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2005년 세워진 저비용항공사로 현재 B737-800(보잉) 기종 17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선 4개 노선과 일본, 중국, 홍콩, 괌, 사이판 등 20개의 국제선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 누적탑승객 수는 2천만 명을 돌파했으며 국내 LCC 최초로 연매출 5천억 원을 달성했다.
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추진중인 제2 저비용항공사 설립에 대해 “저비용항공사 라이센스가 늘어나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가에 대해서 의문”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최 사장은 모그룹인 애경그룹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경그룹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지가 제주항공의 과제”라며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수요와 호텔, 백화점 등을 연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용찬 부회장은 축사에서 “제주항공 출범으로 독과점의 폐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던 소비자들은 이제 시장의 당당한 주체가 되었다"면서 "저비용항공사 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설립 초기에 고개를 들었던 우려들은 어느덧 큰 기대로 변했고,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으며 애경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날 매출 기준으로 연평균 20%의 성장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5천억 원 달성 등을 담은 미래비전 'S.T.A.R.T. 2020'을 발표했다.
이날 기념식에 안용찬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과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에릭 존 보잉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