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 휴가 전 임급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사는 18일 19차 본교섭에서 8+8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방안 등 주요 쟁점에 의견 일치를 본 데 이어 19일 기본급 인상폭과 상여금 지급 규모를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오후 3시45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0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 중인데 이르면 이날 중으로 잠정합의안 도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 노사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교섭을 타결하게 된다.
노조 조합원들은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여름휴가를 보낸다.
노사는 애초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데 뜻을 모았는데 잠정합의안을 놓고 치러질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주가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노조가 19일을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한 시한으로 못 박고 이날을 넘기면 여름휴가 이후 총력 투쟁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노사 모두 교섭에 힘을 쏟고 있다.
기본급과 성과급을 놓고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2차례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3만5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30% + 130만원 지급, 중소기업 우수상품 구매 10만 포인트 지급 등을 노조에 제안해뒀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더라도 노조는 잠정합의안과 8+8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안을 분리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2교대제 문제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소지를 없앴다.
회사는 19차 본교섭에서 8+8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과 관련해 노동시간 축소에도 임금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생산량 1만5720대 감소분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노조에 한 발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