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법원 "양심 판단할 근거 불명확하다", 병역거부자에게 실형 선고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8-07-18 16:48: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개인적 양심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는 헌법재판소가 6월28일 '병역법에 대체복무 규정을 마련하라'는 판단을 내린 뒤 첫 유죄 판결이다.  
 
법원 "양심 판단할 근거 불명확하다", 병역거부자에게 실형 선고
▲ 경북 포항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열린 현역병 입영문화제에서 입영 장병이 가족과 지인에게 인사한 뒤 부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조상민 판사는 17일 열린 오모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조 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오씨를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조 판사는 “오씨는 양심에 따라 현역병 입영을 거부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제출한 자료만 보면 그 주장과 같은 양심을 지녔는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사건 이전에도 공무집행방해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 범행을 저질러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조 판사는 “오씨는 세월호 관련 집회 등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죄를 저질러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는데 그 뒤로도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며 “이런 행적에 비춰보더라도 현역병 입영을 거부하는 것 외에 ‘폭력에 반대한다’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진심어린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씨는 지난해 12월20일 육군 28사단 현역병으로 입영하라는 통지서를 받았으나 올해 2월9일까지 입영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법원에서 ‘평화의 확산을 위해 폭력을 확대·재생산하는 군대에 입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