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실적 추정치가 떨어졌다.

황형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낮아져, 유가와 환율 영향으로 수익 부진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17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대한항공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대한항공의 올해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대한항공의 과거 5개년 평균 주가/주당순자산가치(PBR)인 1.27배를 적용해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884억 원, 영업이익 870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6.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65억 원, 영업이익 91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5.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7.3% 급감하는 것이며 시장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1390억 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국제여객 RPK(항공편당 유상 승객 수에 비행 거리를 곱한 수치)가 약 5% 올라 호조를 보였지만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운임이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원화 기준 1km당 실수령단가가 소폭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운송부문은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km당 실수령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유류비가 7782억 원 지출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2분기보다 유류비 지출금액이 26% 급증한 것이다.

직원 격려금 250억 원, 로스엔젤레스(LA) 호텔 영업손실 100억 원 등도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파악됐다.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약 400억 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2분기에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