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얼마를 배당할까?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배당확대 방안도 함께 밝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이미 특별 배당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도 배당을 확대한 만큼 배당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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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9일 기업설명회(IR)를 열어 2014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확정실적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 증권가의 관심은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될 배당정책에 더 쏠린다.
삼성전자는 2013년 모두 2조157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1주당 배당금액은 보통주가 1만4300원, 우선주가 1만435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주주 중시정책과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배당규모를 늘리는 방안은 검토 중”이라며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2013년 대비 30~50% 수준의 배당 증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열릴 이사회에서 배당규모를 결정한 뒤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2014년 기말배당액이 2013년보다 40%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30~50%의 중간치에 해당한다.
증권가 예상대로 2013년 대비 40% 늘어날 경우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은 3조 원을 넘기게 된다. 주당 배당액도 2만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조 원을 들여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배당확대를 요구받아 왔다”며 “정부도 기업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물리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시행하며 배당확대를 압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배당을 늘리며 실적 악화로 실망한 투자자 달래기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주당 3천 원씩 모두 8173억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기아차도 23일 43% 증가한 주당 1천 원씩 모두 4041억 원 규모의 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29일 발표되는 확정실적에서 또 다른 관심대목은 각 사업부별 실적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반도체사업의 선전과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이 예상된다.
부품(DS)부문에 포함된 반도체사업부는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는 2조5천억~2조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메모리사업부가 두분기 연속 실적 효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시스템LSI 사업부가 적자폭을 크게 줄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은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길지 관심이 쏠린다.지난해 3분기의 경우 1조7500억 원의 초라한 성적을 냈는데 4분기는 ‘갤럭시노트4’ 등 신제품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24조 원, 연구개발(R&D) 투자에 15조 원을 투입했다. 삼성그룹 전체 투자액 50조 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