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씨가 극단적 페미니즘을 펼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일부 회원들을 두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공 작가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너무 많은 곳에서 워마드 태아 훼손을 봤다”며 “그만 하고 그냥 바로 수사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강아지 고양이 사체도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 13일 올라온 워마드 '낙태인증' 게시글. |
워마드에는 13일 ‘낙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낙태된 태아의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라며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으려나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여론의 큰 비난을 받았고 그 뒤 삭제됐다.
이 글에 사용된 사진은 게시자의 아이가 아니라 해외 사이트에서 구한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글에 워마드 회원들은 “구글에 '이미지 찾기'만 해봐도 (진짜가 아닌 것을) 알았을 텐데”, “올해 안에 낙태 금지를 철회하지 않으면 (이번 게시글 뿐 아니라) 온갖 낙태 사진을 다 긁어와 뒷목잡고 쓰러질 글들을 쓰겠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공 작가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등 여성의 주체적 삶을 다루는 작품들을 쓰며 페미니스트 작가로 분류됐다.
공 작가는 지난해 4월 한 인터뷰에서 “나보고 페미니스트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남자였어도 페미니즘 작품을 썼을 것”이라며 “왜냐면 소설이란 원래 약자의 편에서 쓰여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