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이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4일 중국 왕양 부총리와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업 구조조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중이지만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 단기간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구조조정 오래 걸리는 작업"  
▲ 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 회장은 "구조조정 작업에 대해 너무 급하게 성과를 얻으려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특수강, 포스화인 등 계열사를 매각했고 올해 미국 강관 합작사 UPS, 광양제철소 LNG터미널, 포스코우루과이 등의 매각과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권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올해에도 포스코의 구조조정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또 왕양 부총리에 충칭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조속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중국의 철강 밀어내기 수출 문제에 대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얘기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충칭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중국 국영철강사 충칭강철과 절반씩을 투자해 연산 30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FINEX)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 설립을 통해 중국 서부 내륙의 철강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

포스코는 충칭강철과 2013년 7월 합작협약을 맺은 뒤 중국 정부의 사업비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