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 주가가 떨어졌다.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유럽 진출로 삼성SDI와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수주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나오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주가 하락, 중국 배터리업체 유럽진출에 불안 퍼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부사장.


16일 삼성SDI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38% 떨어진 22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LG화학 주가는 2.09% 하락한 32만8천 원으로 마감했다.

CATL이 독일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BMW 등 유럽 자동차회사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힌 뒤 삼성SDI와 LG화학을 바라보는 투자자 시선이 불안해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삼성SDI와 LG화학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데다 유럽 고객사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CATL의 독일 공장 건설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섞인 시선이 있다"며 "공장 건설 계획을 볼 때 적지 않은 물량이 고객사에 공급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장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삼성SDI와 LG화학 등 기존 주요 공급사가 CATL에 고객사 물량을 대거 빼앗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