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배 "관광공사에 일자리 창출과 남북관계 개선 위한 조직 신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16일 서울 청계천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힘을 싣고 남북관계 개선 등에 따른 관광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안 사장은 16일 서울 청계천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회적 가치’와 ‘민간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담부서를 신설·강화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이나 4차산업혁명과 같은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한 전담조직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5월17일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 만이다.

안 사장은 “화려한 수사나 인위적 조치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내실 있는 조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공기업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유능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7월 안에 조직 개편과 후속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직 개편 규모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직 개편 직후에는 능력 중심의 인사를 통해 건전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조직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직원들 삶의 질이 높아져야 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한국관광공사부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이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휴가문화 개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팀장급 이상 간부들부터 2주 이상 장기 휴가를 의무화하고 사장이 직접 휴가 사용 여부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일반 직원들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야근이 사라진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불필요한 일 줄이기와 업무관행 개선 등 ‘소확행 혁신(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혁신)’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에서 격의 없는 활발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안 사장은 “최고경영자(CEO)와 1대 1 온라인 소통채널인 ‘YB通(통)’을 개설해 직접적 소통을 강화하고 입사 10년차 이내의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통 리더를 선발해 사내 소통을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며 “익명의 ‘자유토론방’을 사내 인트라넷에 신설해 자유롭고 수평적 소통 문화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