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일회성 비용도 늘고 자회사도 부진해 2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KT의 2분기 실적은 다양한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라며 “다만 마케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KT는 2분기 매출 5조7180억 원, 영업이익 393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9% 줄어든 것이다.
새 회계기준(IFRS15)을 적용하면 영업이익은 3589억 원으로 더 줄어든다.
2분기 실적에는 부가세환급금 800억 원, 임단협 조기 종료에 따른 인건비 60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있다.
자회사 실적도 부진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KT의 주요 연결 자회사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했을 것”이라며 “BC카드는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더딘 상황이고 KT에스테이트도 2분기 종합부동산세 130억 원이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KT가 보유한 8조3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활용해 임대 및 개발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한다면 앞으로 안정적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도 있다.
정 연구원은 “KT의 부동산사업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등 유선부문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