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실적이 올해 말부터 안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해소되고 보안과 커머스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2일 “SK텔레콤은 올해 말부터 통신사업부문이 안정되고 신규 사업의 성장성과 관련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SK텔레콤의 실적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ADT캡스 인수와 11번가 분사 효과로 실적 안정화 가능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이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의 수익성 저하는 새 회계기준(IFRS15)적용과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착시 현상’이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은 2017년 2분기부터 한 단계 높아졌다”며 “올해 4분기에는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매달 납부하는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인데 지난해 9월부터 할인율이 20%에서 25%로 높아졌다.

SK텔레콤은 올해 말부터 보안과 커머스분야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5월8일 인수를 의결한 ADT캡스의 2017년 영업이익은 1435억 원인데 SK텔레콤의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의 약 10%에 이른다. ADT캡스의 실적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4분기부터 SK텔레콤의 연결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기간망과 홈사물인터넷(홈IoT)와 시너지를 고려하면 ADT캡스의 영업이익이 추가적으로 늘 가능성도 있다. 

11번가가 6월19일 SK플래닛에서 분사하고 5천억 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도 커머스시장 지배력 강화를 통해 SK텔레콤의 실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ADT캡스의 영업이익은 통신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11번가 역시 이번 외부자금 유치를 통해 더욱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올해 4분기 매출 4조3880억 원, 영업이익 30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