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이 중국에 앞서 대규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새로 추가 관세 목록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9.21포인트(0.88%) 내린 2만4700.45로 장을 마감했다. |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9.21포인트(0.88%) 내린 2만4700.4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82포인트(0.71%) 하락한 2774.02, 나스닥지수는 38.62포인트(0.53%) 낮아진 7243.98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부각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뉴욕 증시가 떨어졌다”며 “다만 미국 상원 의원이 무분별한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한 법안을 발의한 점에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고 파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11일 장이 마감한 이후 2천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 수입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하면 2천억 달러, 이후 3천억 달러로 단계적으로 관세 대상의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이에 물러서지 않고 반발하면서 무역분쟁이 격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기대감 등으로 올랐던 미국 증시가 다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가 5% 가까이 떨어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일 5.03% 하락한 배럴당 7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았다.
서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하는 등 상품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