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가치의 감소가 주가 상승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중공업지주의 목표주가로 45만 원을 제시하며 기존 50만 원에서 10%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11일 34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가치의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3개월 전보다 20% 넘게 하락했다.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같은 기간 30% 가까이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 기준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의 지분을 각각 27.8%와 34.6%, 33.0%씩 들고 있어 이들의 주가 하락에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이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최소한의 구주 매출방식으로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오일뱅크는 유통 주식 수가 적어 현대중공업지주의 투자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현대오일뱅크 상장 이후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하반기 지주사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한 뒤 배당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600억 원, 영업이익 456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63.5%, 영업이익은 81.9% 늘어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이 2017년 8월부터 연결실적으로 인식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매출 증가로 2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