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태국 네이비실 인스타그램에 유소년 축구팀 소년과 코치의 그림이 올라와 이들의 생환을 축하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
문재인 대통령이 동굴에 고립됐던 태국 유소년 축구팀 단원들과 코치가 모두 안전하게 돌아온 데 축하를 보내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 네이비실과 다국적 구조팀이 유소년 축구팀 단원들과 코치 등 13명을 모두 구조했다는 소식을 듣고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용감한 소년들과 헌신적 코치, 세계에서 달려온 구조대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태국 소년들과 국민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태국의 기적을 지켜봤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역할을 봤다”고 덧붙였다.
11세~16세로 구성된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유소년 축구팀 단원 12명과 코치 1명은 6월23일 훈련을 마치고 탐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다.
태국 구조당국은 동굴 입구 근처에서 소년들의 자전거와 신발을 발견하고 수색을 시작했다. 미국, 영국 등 다국적 구조팀도 꾸려져 구조를 도왔다.
실종된 지 열흘 뒤인 2일 영국 잠수 전문가 2명이 소년들과 코치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고 식량과 비상약을 공급하며 구조 작전을 펼쳐 고립된 지 17일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국제사회의 축하 메시지도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태국 소년들의 무사 귀환을 축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월 개막하는 2018~2019시즌 홈경기에 소년들을 구장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