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명의로 된 기자회견문에서 “아직 최저임금위원회에 들어오지 않는 민주노총에 제안한다”며 “지금이라도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함께 문제를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천만 노동자의 염원이자 500만 저임금 노동자의 생명줄인 최저임금 인상은 너무나 중대한 사안”이라며 민주노총의 최저임금위원회 복귀를 촉구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동계의 반쪽이 빠진 채 최저임금 표결이 진행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저임금 노동자들이 당하게 된다”며 “온전한 최저임금 1만 원을 실현하고 저임금 노동자들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 민주노총에 최저임금위원회 복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5월 말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변경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부터 법안 폐기를 주장하며 최저임금위원회를 비롯한 사회적 대화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월 초 비공개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함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났지만 민주노총은 불참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하는 노동자위원은 모두 9명으로 한국노총에서 추천한 인사 5명과 민주노총에서 추천한 인사 4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노총 측 노동자위원이 끝까지 최저임금위원회에 불참하면 2019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에서 노동계 측이 불리해질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세 차례 남아있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과 직결되는 최저임금 1만 원이 실현돼야 한다”며 “한국노총과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은 최저임금이 생명줄이자 희망인 노동자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