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3분기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를 확정하는 등 수주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두산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2017년과 비교해 부진했다”면서도 “통상적으로 수주는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3분기부터 수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두산중공업 수주실적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 국내외에서 하반기 대규모 수주 확정할 가능성 높아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정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수주 전망이 6조9천억 원임을 고려하면 상반기 수주실적은 속도가 더디다”면서도 "이미 국내외에서 몇 건의 대형 수주 확정이 눈 앞에 있다"고 바라봤다.

두산중공업은 7월 중에 1조8천억 원 규모의 삼척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수주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1GW(기가와트) 규모의 발전소 2기를 짓는 공사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와 9, 10호기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이르면 3분기 내에 확정한다.

정 연구원은 “자와 화력발전소는 두산중공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최초의 초초임계압(USC) 발전소로 현지 컨소시엄 회사의 지분을 제외해도 수주 규모는 1조6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의 3분기 수주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에 신규 수주 7385억 원을 올렸다. 2017년 1분기 신규수주 실적의 62% 수준에 그쳤다. 2분기에는 공시대상이 될 만한 규모의 대형 수주가 없었다. 

정 연구원은 발전기자재 및 건설부문의 소규모 수주를 종합하면 두산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모두 1조3천억 원 정도 수주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260억 원, 영업이익 1조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18.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