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완성차회사들 사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환율 등 경영환경이 악화로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인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18만 원에서 14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현대차 목표주가 하향, 완성차 경쟁심화로 올해 이익 후퇴 불가피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9일 현대차 주가는 12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는 SUV 제품군을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경쟁사들이 새 모델 출시를 앞둔 데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개선하고 있어 판매를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미국을 기준으로 새 SUV 6종류를 내놓기로 했지만 수요를 끌어오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는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통상 마찰을 겪을 수도 있어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환율 등 경영환경도 올해 현대차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4조9260억 원, 영업이익 3조68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9.5%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7730억 원, 영업이익 94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9.7%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는 자동차부문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환율이 현대차에 부정적으로 변동한 데다 노후한 모델을 주로 팔아 자동차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