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영 카카오 인공지능 서비스 팀장이 5일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카카오 인공지능 미디어 스터디’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카카오> |
카카오가 하반기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다음 버전을 내놓는다.
카카오는 5일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카카오 인공지능 미디어 스터디’ 행사를 열고 하반기 안에 성능을 개선한 카카오 미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시되는 카카오미니는 외관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그동안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점 등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라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기존 카카오미니 제품은 현재 구매할 수 없다. 카카오는 애초 계획한 카카오미니 20만 대를 모두 판매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미니에 음성을 통해 집안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기능’을 추가했다.
6월에는 월드컵 기간을 맞아 월드컵과 관련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 자녀의 이름을 넣어 동화를 읽어주는 키즈 콘텐츠, MBC라디오 등 새 기능도 사용할 수 있도로 했다.
다만 카카오톡으로 받은 메시지를 읽어주는 기능은 아직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이석영 카카오 인공지능 서비스 팀장은 “카카오톡을 읽어주는 기능은 말하는 사람을 인식하는 ‘화자인식’ 기능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해서도 훨씬 강력한 규정 등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아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아이’를 통해 음성인식 환경을 집안과 차안 등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 팀장은 “카카오는 앞으로 집안에서 음성으로 사물인터넷(Io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오픈빌더로 공개해서 제휴사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더 나아가 집 밖에서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가전제품 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5월 카카오홈이라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통해 G70 등 차량에 카카오아이를 적용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라는 강력한 브랜드에 카카오톡을 보낼 수 있는 기능, 카카오미니 전용 피규어를 개발해 소비자를 끌어당긴 점 등이 카카오미니의 차별화 요소”라며 “카카오미니를 최대한 많이 보급해야 하는 기기라고 정의한 만큼 사용자의 편의성과 음성인식 품질에만 최대한 집중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판매된 카카오미니는 주간 기기 사용률 80%, 사용시간 5400만 분, 음악 재생시간 4천만 분 등 기록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